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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쉰다 44만3천명", 청년층 취업 이탈.. 사회적 문제로 확산 우려

사회

by sisaimpact 2024. 8. 21.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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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서 취업준비를 하고 있는 청년들 (사진출처: 연합뉴스)

최근 고용률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취업 시장이 활기를 띠는 듯 보이지만, 20대 청년층의 현실은 여전히 암울하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7월 기준 '그냥 쉰다'고 응답한 청년층(15~29세)의 수가 44만 3000명에 이르렀으며, 이는 역대 최고치다. 더욱 심각한 점은 이들 중 75%가 일할 의지가 없다고 답한 것이다. 이 같은 현상은 단순히 일자리 부족을 넘어 청년들이 구직 자체를 포기하는 상황으로 해석된다.

청년층의 '구직 단념',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청년층 인구가 감소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하지 않는 청년의 비율은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 7월 기준 청년층 인구 815만 명 중 5.4%가 '쉬고 있는' 상태로,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이후 최고 비율이다. 전문가들은 이를 청년층의 구직 단념으로 보고 있으며, 장기적으로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의 김지연 박사는 "구직 의욕을 상실한 청년들이 늘어나는 것은 고용 여건이 청년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신호"라며 우려를 표했다. 청년들은 취업을 준비하더라도 자신이 원하는 직장을 찾기 전까지는 취업을 미루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는 청년들이 기대하는 임금 수준이나 근로조건이 현재 시장에서 충족되지 않고 있음을 의미한다.

세대 갈등과 취업 후 문제도 부각

청년들의 구직 단념뿐만 아니라, 취업 후에도 세대 간 협업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고용정보원의 '세대 상생을 통한 청년 일자리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청년들이 중장년 세대와의 협업에 심리적 박탈감을 느끼고 있으며, 이는 직장 내 세대 갈등을 심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보고서는 "세대 간 소통 강화 사업이 취업 이전에만 머물러서는 안 되며, 취업 이후 직장 내에서도 활성화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냥 쉬는' 청년, 마약 범죄 우려..

'그냥 쉬는' 청년들이 증가하면서 또 다른 사회적 문제로 마약 범죄가 대두되고 있다. 대검찰청의 '2023 마약류 범죄백서'에 따르면, 지난해 마약류 사범 중 10대와 20대 비중이 35.6%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이들 중 상당수가 무직 상태였다. 구직을 단념한 청년들이 마약에 빠질 위험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마약이 청년층으로 확산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 요구된다.

정부는 최근 '지역 청년 취업지원 강화방안'을 발표하며 청년들의 구직 의욕을 되살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보다 근본적인 구조적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청년들이 원하는 일자리와 근로 조건을 충족할 수 있는 고용 환경 조성이 시급하며, 이와 함께 청년층의 사회적 박탈감과 그로 인한 범죄 유입을 막기 위한 다각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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