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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세 '탁구 할머니'의 기적: 31세 차이 상대 꺾고 32강 진출!

문화·예술·스포츠

by sisaimpact 2024. 7. 30.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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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리샤롄 인스타그램 사진 캡쳐

탁구계에 신선한 충격이 일었다. 여자탁구 단식 64강 전에서 자신보다 무려 30세 어린 튀르키예 선수를 꺾고 32강에 진출한 61세의 할머니 선수가 화제의 중심에 섰다.

그 주인공은 중국계 룩셈부르크인 리샤롄. 1980년대 중국 탁구 국가대표로 활동하며 세계 선수권에서 메달 4개를 획득했던 그녀는, 이제 30년이 넘는 세월이 지나 룩셈부르크 대표로 또 한 번의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리샤롄의 다음 상대는 현재 세계 랭킹 1위, 강력한 우승 후보인 중국의 쑨잉샤. 두 사람의 대결은 오는 31일 오후로 예정되어 있다. 결과가 어떻게 되든, 리샤롄의 이번 도전은 이미 전 세계 탁구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녀의 경력은 화려하다. 1986년 중국 국가대표 은퇴 후 독일을 거쳐 1991년 룩셈부르크에 정착한 리샤롄은 룩셈부르크 탁구 국가대표가 되었다. 탁구가 1988년 서울 올림픽부터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면서, 그녀는 중국 대표로는 올림픽에 참가하지 못했지만, 룩셈부르크 대표로는 무려 6회 올림픽에 출전했다.

리샤롄은 한국 팬들에게도 익숙한 이름이다. 2021년 도쿄 올림픽 여자 단식 2라운드에서 당시 17세였던 한국의 신유빈과 맞붙어, 41년 1일이라는 올림픽 사상 가장 나이 차가 많이 나는 선수 대결로 큰 화제를 모았다. 비록 4-3으로 신유빈에게 패했지만, 그녀의 투지는 많은 이들에게 깊은 감동을 주었다.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도 그녀의 도전은 계속된다. 세계 랭킹 1위 쑨잉샤를 상대로 승리할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리샤롄의 모습은 이미 많은 이들에게 큰 영감을 주고 있다. 그녀는 현재 승마를 제외하고 최고령 올림픽 참가 기록을 보유 중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리샤롄은 다음 올림픽에도 출전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한다. 룩셈부르크에서 그녀를 이길 만한 탁구 선수가 아직 없기 때문이다. 룩셈부르크에서 가장 사랑받는 운동선수 중 한 명인 그녀는 두 번이나 올해의 스포츠우먼에 선정되었으며, 지난주 개막식에서는 대표단의 기수로서 참여하기도 했다.

그녀는 WSJ과의 인터뷰에서 “룩셈부르크를 제2의 고향으로 선택한 것은 정말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말했다. 리샤롄은 작은 나라가 제공할 수 있는 거의 모든 영예를 누리며, 앞으로도 탁구 역사에 남을 활약을 이어갈 예정이다.

리샤롄의 도전은 현재 진행형이다. 61세의 나이로 32강에 진출한 그녀의 이야기는 '노익장 스매싱'이라는 말이 얼마나 적확한 표현인지를 증명하고 있다. 그녀의 다음 경기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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