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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손웅정 감독 사건을 통해 바라본 대한민국 사회

사설·칼럼·인터뷰

by 시사 IMPACT 2024. 7. 3.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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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선수 가족사진 (자료: 손흥민 선수 sns 화면 캡쳐)

최근, 손웅정 감독이 아동 학대 혐의로 피소된 사건은 대한민국 사회에 깊은 시사점을 남긴다.


축구선수 손흥민의 아버지이자 SON 축구아카데미의 감독인 손웅정은 이번 사건을 통해 여러 문제에 직면했으며, 이는 우리 사회가 해결해야 할 과제들을 부각시켰다.

 

손웅정 감독은 아들의 명성에 기대지 않고 독립적으로 사건을 해결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합의금 요구 과정에서 손흥민의 이미지를 이용하려는 시도에 대해 그는 "이 사건을 절대로 흥민이와 결부시키지 말라"고 강하게 당부했다. 이는 손 감독이 아들의 명성을 보호하려는 책임감과 윤리적인 태도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대한민국 사회는 유명인의 이미지를 과도하게 상업화하는 문화(?)를 갖고 있다. 유명인들 또한 공적 영역과 사적 영역을 명확히 구분할 필요가 있으며, 그들의 인기에 기댄 무분별한 비판으로 부터 보호받을 필요가 있다.

특히, 이번 사건에서 손 감독을 고소한 학부모의 행동은 도를 넘은 행태로 비판받아 마땅하다. 학부모는 손흥민의 명성과 이미지를 이용해 거액의 합의금을 요구하며 사건을 해결하려 했다. 이는 자식을 교육하기 위한 목적보다는 손흥민의 명성을 이용해 금전적인 이득을 취하려는 태도로 보인다.

이러한 행태는 자식을 도구화하는 파렴치한 행동으로, 우리 사회가 지양해야 할 비윤리적인 모습이다. 학부모가 "손흥민 이미지 비용"을 언급하며 거액을 요구한 것은 부모로서의 도리를 저버린 행위이며, 이는 사회적 비난을 피하기 어렵다.

물론, 손웅정 감독의 훈육 방식은 엄격한 체벌과 독려를 통한 교육 방식을 택한 것은 사실이다. 이는 오랜 기간 축구계에서 통용되던 방식으로, 선수들에게 책임감과 강한 정신력을 심어주려는 의도가 있었다.

훈련장에서 손 감독은 "너네 부모님이 주신 피 같은 돈으로 여기까지 왔어. 정신 바짝 차리고 하나라도 얻어 가"라며 선수들을 독려했다. 이러한 엄격한 훈련 방식은 성과를 내기 위해 필요한 부분일 수 있지만, 현대 사회에서는 체벌과 폭력적인 교육 방식으로 인한 문제점이 제기되고 있어 보완이 필요한 부분이었다.

하여, 손웅정 감독 또한 "시대의 변화와 법에서 정하는 기준을 캐치하지 못하고 제 방식대로만 아이들을 지도한 점 반성하겠다"고 사과했다.

그러나 언제나 그렇듯, 문제가 발생했다고 해서 종합적인 고려도 없이 문제원인만을 제거하는 방식은 더 큰 사회적 혼란을 불러올 수 있다.
무조건 체벌을 없애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 체벌이라는 강력한 제재 수단의 빈자리를 무엇으로 채워야 할까?

 

체벌이 아닌 대화와 이해를 바탕으로 한 교육 방법을 도입해야 한다. 그런데 대화와 이해를 바탕으로 하려면 교육자와 피교육자 상호간 비슷한 수준의 의식수준과 유대감, 공감대가 선행되어야 한다. 쉽게 말해 상호존중의 도덕과 윤리가 뒷받침 되어야 한다는 말이다.

 

그런데 현재 한국사회의 도덕과 윤리 수준은 과연 어떠한가? 그 답은 오직 국민들만이 알고 있다.

 

일부 편향적인 시민단체와 언론들이 앞장서서 손감독을 비판하고 있지만, 손감독이 말한 " 아이들에 대한 사랑이 전제되지 않은 언행은 절대 없었다"라는 이야기 처럼 "진정성"은 우리가 갖고 있는 가장 큰 무기다.

 

이번 사건을 통해 손웅정 감독이 보여준 태도와 행동은 대한민국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다.

 

무분별한 자유는 방종으로 치닫을 수밖에 없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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