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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의 날 비정규직 기자회견 후 경찰 연행…목 눌림 부상·구급차 경찰서 유턴

사회

by 시사 IMPACT 2026. 9. 11.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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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이제그만 활동가 김남규 씨가 경찰에 의해 바닥에 넘어지고 무릎으로 목이 짓눌렸다(사진출처: 비정규직이제그만)

2026년 9월 3일 제63회 방송의 날 기념식이 열린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 호텔 인근에서 방송 비정규직·프리랜서 노동자 권리 보장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엔딩크레딧, 문화예술노동연대, 직장갑질119 온라인노조, 비정규직 이제그만 공동투쟁 등 시민사회단체가 호텔 31층 복도·로비에서 근로기준법 적용과 근로계약서 체결 등을 촉구했다.

기자회견이 끝난 뒤 참가자들이 해산·귀가하는 과정에서 용산경찰서 소속 경찰이 신분증 제시를 요구했다. 이에 응하지 않자 경찰은 수갑을 채우고 강제 연행했다. 연행 인원은 11~12명으로 파악됐다. 이 과정에서 비정규직이제그만 활동가 김남규 씨가 경찰에 의해 바닥에 넘어지고 무릎으로 목이 짓눌렸다. 김 씨는 응급실로 이송됐다. 119 구급대원이 병원으로 가겠다고 했으나 구급차는 용산경찰서로 향했다. 연행자들은 이날 자정 무렵 석방됐다.

정의당은 9월 4일 논평에서 “방송 비정규직의 실태와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 참석자들을 연행하고 폭행한 경찰의 만행”이라며 최종윤 용산경찰서장에게 공개 사과와 관련자 징계를 요구했다. 정의당은 “경찰관 직무집행법은 불심검문에 응하지 않을 수 있으며 임의동행도 거부할 수 있음을 명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녹색당은 성명에서 “용산경찰서는 지난 4월에도 노동자·시민들에 대한 폭력적인 대규모 연행을 자행한 바 있다”며 부상자 포함 연행 피해자들에게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은 “신분증 제시를 거부하자 경찰은 이들에게 수갑까지 채웠고, 무릎으로 목을 짓눌렀다”며 공권력 남용을 규탄했다. 언론개혁시민연대는 “미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사망한 조지 플로이드를 떠올리게 한다”고 밝혔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집회·시위 인권침해감시단장 최종연 변호사는 “기념식이 열리는 복도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했고 업무방해의 피해나 위험도 없었다”며 “현행범 체포 요건이 갖춰지지 않았는데 체포했다. 신분증을 보여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체포하는 것이 타당하지 않다”고 했다. 최 변호사는 강제 진압 경찰관을 독직폭행 혐의로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전국금속노동조합도 “피케팅을 마치고 건물 밖으로 나오는 순간 경찰이 신분증을 요구하고 거부하자 집단 연행을 시작했다”며 공권력 남용이라고 비판했다.

용산경찰서 관계자는 일부 매체 질의에 “지금 답변드릴 수가 없다”고 했다. 시민사회단체들은 9월 4일 용산경찰서 앞에서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사과와 책임자 문책을 계속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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