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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vs 김문수”… 대한민국의 방향을 건 정면충돌

정치

by sisaimpact 2025. 5. 16.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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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연합뉴스

2025년 6월 3일. 얼마 남지 않은 대선이 본격적인 전면전에 돌입했다. 여야의 유력 주자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가 정국의 중심에 서며 치열한 메시지 대결을 벌이고 있다. 두 후보는 사법 개혁, 노동 정책,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입장까지 정면으로 충돌하며 각각 진보와 보수의 진영을 선명하게 대변하고 있다.

 

이재명 후보는 15일 광양과 순천 유세 현장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대통령은 왕이 아니라 일꾼”이라며 “헌법을 무시하고 국민을 짓밟으려는 시도를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부뚜막에 올라간 버릇 나쁜 고양이”라는 거친 표현까지 사용하며, 윤 전 대통령의 계엄령 논란과 정치 행보를 맹비난했다. 이어 “국민주권정부”를 수립하겠다고 선언, 자신이야말로 헌법 질서를 수호할 적임자임을 내세웠다.

 

이에 맞선 김문수 후보는 같은 날 서울 대법원 앞 ‘사법부 수호 및 민주당 규탄대회’에서 강경한 목소리를 냈다. 그는 “범죄자가 법관을 특검하고, 법관을 탄핵하는 해괴망측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비판하며, 이재명 후보를 직접 겨냥했다. 이어 “네로, 진시황, 스탈린, 모택동, 김정은 등 어떤 독재자도 이렇게 무지막지한 독재를 하지 않았다”며 이 후보의 사법개혁 주장을 ‘사법 장악 시도’로 규정했다.

 

노동 정책을 둘러싼 대립도 뚜렷하다. 김문수 후보는 중대재해처벌법과 노란봉투법을 “악법”이라 칭하며 “헌법과 민법에도 어긋나며, 중소기업을 벼랑 끝으로 몰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진보 진영은 즉각 반발했다.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는 “노동자의 생명과 안전을 무시한 배반”이라고 김 후보를 비판했다. 하지만 김 후보는 “중소기업인의 표가 노조 표보다 적지 않다”며 노동 중심 정치 담론에 균형을 요구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에 대해 직접적인 반응을 내놓지는 않았지만, 자신이 말하는 ‘국민주권정부’ 구상이 노동자와 서민의 권익 회복을 포함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그는 “정치는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책임지는 것”이라며 ‘민생’ 중심의 개혁을 예고했다.

 

한편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윤석열 전 대통령을 둘러싼 논쟁이 계속되고 있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윤 전 대통령에게 탈당을 요구하며 당의 재정비를 예고했지만, 김문수 후보는 이 사안에는 거리를 두고 ‘반이재명’ 전선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이는 당내 갈등보다는 야권 전체의 결집을 염두에 둔 전략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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