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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이재명 포용성 부족".. "유시민 섭섭하다"

정치

by sisaimpact 2025. 2. 21.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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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부터 김부겸 전 총리, 유시민 작가, 이재명 대표 (사진: 연합뉴스/ 유튜브 매불쇼 캡쳐)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당 운영 방식에 대해 "포용성이 부족하다"고 비판하며, 오는 24일 예정된 만찬 회동에서 이를 개선해 달라고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대표와 생각이 다른 목소리가 억눌리는 분위기를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전 총리는 20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대표가 주변인들만으로 당을 운영해 왔다"며 "다른 목소리도 존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근 유시민 작가가 '이재명 일극체제'를 비판한 비명(비이재명)계 주자들을 정면 겨냥한 것에 대해서도 불편한 심경을 내비쳤다. 김 전 총리는 "유 작가가 평소엔 약자의 편을 들더니, 이번에는 절대 강자인 이 대표를 두둔하고 있다"며 "힘든 상황에서도 도전의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을 일일이 평가하며 비판하는 것은 섭섭하다"고 말했다.

 

김 전 총리는 개헌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계엄과 내란으로 이어지는 헌정 마비 상태를 정상화하려면 개헌이 필요하다"며 "이 대표가 이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새로운 대한민국이 출발할 수 있는 토대를 쌓자는 이야기를 나눌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 대표의 '중도 보수 정당' 선언에 대해서도 강한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김 전 총리는 "민주당이 진보적 가치를 지켜온 것은 역사적 사실인데, 하루아침에 '중도 보수'로 규정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당의 정체성은 국민과의 오랜 소통과 실천 속에서 형성된 것이므로, 단순한 선언으로 바뀔 수 없다"고 일침을 가했다.

 

한편, 김 전 총리는 최근 유튜브 쇼츠를 통해 유 작가의 비판에 응수하기도 했다. 그는 "충고 고맙다. 책 많이 읽으라는 조언을 받아들여서 열심히 읽겠다"고 말하며, 하버드대 정치학과 교수의 저서 『어떻게 민주주의는 무너지는가』를 들어 보이기도 했다. 이는 유 작가가 "김 전 총리는 이미 역량을 넘어선 자리를 경험했다. 이제는 젊은 이들과 바둑이나 두며 책이나 읽는 것이 좋겠다"고 비꼰 것에 대한 반응으로 풀이된다.

 

유 작가는 지난 5일 유튜브 방송에서 비명계를 향해 "대중의 소망을 거스르는 행동"이라며 강한 어조로 비판한 바 있다. 그는 "이재명이 대선에서 진 건 너 때문이라는 식으로 말하는 것은 민주당을 망하게 하는 길"이라며 "이제는 유튜브나 보면서 사는 것이 낫다"고 일축했다.

 

이재명 대표의 리더십과 당의 정체성을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오는 24일 만찬 회동에서 어떤 이야기가 오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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