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 전한길 "민주당, 내란과 탄핵 조작해 대통령 끌어내리려 한다" 한국사 황현필 "보수단체는 극우가 아니라 친일매국세력"
15일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에서 경찰버스로 만든 차벽을 사이에 두고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찬성(왼쪽 사진), 반대(오른쪽 사진)하는 집회가 각각 열리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15일 오후, 광주광역시 동구 금남로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둘러싼 찬반 집회가 동시에 열렸다. 경찰은 양측 집회장 사이에 기동대 버스 6대를 배치하고 약 400명의 경찰력을 투입해 시위대 간 충돌을 방지했다. 이날 탄핵 찬성 측은 약 2만 명, 반대 측은 약 3만 명이 모여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
보수단체 '세이브코리아'는 금남로3가 5·18민주화운동기록관 앞에서 국가비상기도회 및 시국대회를 개최했다. 이들은 '북침 아웃', '22대 국회는 해산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었다. 한 시민이 "5·18 심장부인 광주에서 왜 탄핵 반대 집회를 여느냐"고 항의하자, 집회 참가자들은 고성과 욕설로 응수하기도 했다. 전한길 한국사 강사는 "민주당은 내란과 탄핵을 조작해 대통령을 끌어내리려 한다"며 "윤 대통령 지지율이 60%를 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탄핵 찬성 집회는 '윤석열 정권 즉각 퇴진·사회대개혁광주비상행동'이 주도한 '광주시민총궐기대회'로, 약 2만 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내란수괴 윤석열 즉각 파면', '김건희도 구속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보수단체 집회장과 50m 거리를 두고 집회를 진행했다. 황현필 한국사 강사는 "보수단체는 극우가 아니라 친일매국세력"이라며 "금남로에서 내란수괴 지지자들이 집회를 하는 것은 나치 주종자의 행위와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경찰은 양측 집회가 평화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기동대 20개 중대(1400여 명)를 투입해 차벽을 설치하고 경찰력을 배치했다. 광주경찰 관계자는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히 대응했다"고 밝혔다. 이날 집회는 양측이 서로 등을 지고 진행되며 물리적 충돌 없이 종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