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국 심사만 2시간".. 대기 줄에 초조한 여행객들 "뉴 노멀"이 된 조기 도착.. 호텔 대기족도 증가 직장인 설 연휴 여행 트렌드.. 해외여행지 1위는 일본
사진: 뉴스1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최장 10일에 달하는 설 명절 연휴가 시작되면서 인천국제공항은 떠나려는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24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면세구역에는 쇼핑을 즐기며 발걸음을 옮기는 사람들로 활기가 넘쳤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이번 설 연휴 특별 교통 대책 기간(1월 24일부터 2월 2일) 동안 총 214만1000명, 하루 평균 21만4000명의 여객이 공항을 이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설 연휴 기준 개항 이후 최대 규모다.
여행객들로 가득 찬 출국장은 긴 대기 줄이 형성되며 혼란을 더했다. 특히, 오전 11시 이후에는 출국장 입구부터 약 50m의 줄이 이어졌고, 탑승 시간이 임박한 여행객들이 새치기를 시도하거나 양해를 구하는 일이 빈번히 발생했다. 일부 구역에서는 방치된 캐리어로 인해 보안검사가 진행되며 출국장 일부가 일시 폐쇄되기도 했다.
공항 혼잡을 우려한 여행객들 사이에서는 출발 4~6시간 전에 도착하는 것이 새로운 일상이 되고 있다. 인천공항 근처 호텔에서 하루 전날 투숙하는 이른바 '호텔 대기족'도 늘고 있다. 공항 근처 캡슐 호텔과 특급 호텔들은 연휴 기간 동안 대부분 만실을 기록했다.
인천공항공사는 다음 달 110명의 신규 인력을 투입하고, 설 연휴 동안 출·입국장을 조기 개장하며 보안검색대를 추가 운영해 혼잡을 완화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체크인 지원 인력 671명을 배치하고 자원봉사 안내소 4곳을 운영하는 등 대책을 강화하고 있다.
사진: 나우앤서베이
한편 지난 21일 바표된 엘림넷 나우앤서베이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직장인 10명 중 6명 이상이 설 연휴 동안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여행은 47.4%, 해외 여행은 13.9%로 조사되었으며, 해외여행지로는 일본(46.4%)이 가장 인기 있었다. 동남아시아(23.2%), 미국(11.2%)이 뒤를 이었고, 가족과 함께 여행을 떠난다는 응답이 74.3%로 가장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