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las humanoid robots from Boston Dynamics do push up (사진출처: x @BostonDynamics)
미국의 로봇 개발업체 보스턴다이내믹스가 새로운 휴머노이드 로봇 '브라틀라스(BRATlas)'를 처음으로 공개하며 다시 한 번 로봇 기술의 한계를 넘어서고 있다. 이번에 공개된 브라틀라스는 팔굽혀펴기를 완벽히 수행하는 영상을 통해 강력해진 성능을 보여주며 주목받고 있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지난 22일 열린 컨퍼런스에서 약 20초 분량의 영상을 통해 브라틀라스가 8번의 팔굽혀펴기를 수행하고 일어서는 모습을 시연했다. 이 영상은 로봇의 동작이 실제 현장에서의 응용 가치를 나타내지는 않지만, 로봇의 강력한 액추에이터 성능을 잘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지난 4월 기존 유압식 아틀라스를 대신할 전기식 아틀라스를 선보이며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에 본격 진출을 선언했다. 회사 측은 전기식 아틀라스가 기존 모델보다 더 강력하고 동작 범위도 넓어져 실제 응용 분야에 적합하도록 설계되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공개된 브라틀라스는 그 성능을 처음으로 보여주는 사례로, 앞으로 상용화 가능성을 타진할 예정이다.
특히 보스턴다이내믹스는 현대자동차 공장을 브라틀라스의 상용화 시험장으로 삼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로봇은 향후 몇 달에서 몇 년에 걸쳐 실험실과 공장, 그리고 일상 생활에서 실제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브라틀라스는 보스턴다이내믹스가 처음 선보인 아틀라스 시리즈의 최신 모델로, 초기 아틀라스는 미 국방부 산하 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 주최의 재난구조 로봇대회용으로 개발되었다. 당시 아틀라스는 키 188cm, 몸무게 150kg의 육중한 체구였으나, 여러 차례의 설계 변경을 거쳐 지금의 브라틀라스는 키 150cm, 몸무게 89kg으로 상대적으로 작고 가벼워졌다.
현대자동차 그룹이 2020년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인수한 이후, 이 회사는 로봇 기술을 산업 현장에 적용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브라틀라스의 상용화 여부는 현대자동차 공장에서의 테스트를 통해 결정될 예정이다.
이번 브라틀라스의 공개는 단순한 기술 시연을 넘어 휴머노이드 로봇이 산업과 일상 생활에서 실제로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를 가늠하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