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전북 현대 어드바이저가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2 대한축구협회(KFA) 지도자 콘퍼런스’에 참석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자료: 대한축구협회)
홍명보 감독의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선임을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박지성이 축구협회를 강하게 비판했다.
박지성은 12일 서울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 'MMCA 플레이' 프로그램을 마친 뒤, 이번 사태에 대해 "참담하다"고 말했다.
박지성은 "홍명보 감독이 선임된 내막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협회는 왜 이런 결론에 이르게 되었는지 설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금 상황에서 가장 슬픈 것은 확실한 답이 없다는 것이다. 2002년 월드컵 이후 한국 축구가 많이 변했지만,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현실이 참담하다"고 밝혔다.
박지성은 감독 선임 이후의 시끄러운 상황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하며 "새 감독이 선임되고 기대 속에 시작했지만, 결과가 좋을지 나쁠지는 알 수 없다. 그런데 이렇게 시끄러웠던 적이 있었나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박지성은 또한 "대표팀 선수들이 위기의 원인은 아니다. 근본이 흔들린 것이 위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회에서 활동했던 박주호 해설위원이 감독 선임 과정에서의 난맥상을 폭로한 데 대해 "무력감을 느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절차대로 감독을 선임하겠다는 약속이 무너졌다. 박주호 역시 5개월 간의 감독 선임 과정에 참여하면서 내내 무력감을 느꼈을 것이다"고 했다.
또한 박지성은 "현재 대표팀이 한국 축구 역사상 가장 좋은 선수들로 구성된 팀인데, 이를 뒷받침할 수 없는 현실이 후배들에게 미안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협회와 홍명보 감독이 결정을 번복하기는 어렵겠지만, 최대한 빠르게 해결책을 제시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유소년 축구팀에까지 악영향이 미칠 것이다"고 경고했다.
박지성은 "정몽규 축구협회장의 사퇴와 홍명보 감독의 결단이 필요하다"고 강하게 촉구하며 "회장님 스스로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다. 감독 선임 번복 여부는 결국 협회와 홍명보 감독의 결정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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