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밤 서울 시청역 인근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9명이 사망한 가운데, 일부 여성 중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사망자들을 조롱하는 글이 올라와 논란이 일고 있다.
사고 사망자가 모두 남성으로 확인되자, 해당 커뮤니티에서는 '축제다', '잘 죽었다' 등의 비아냥 글이 올라오며 많은 이들의 공분을 샀다.
사고는 검은색 제네시스 차량이 인도로 돌진하면서 발생했다.
이 사고로 9명이 숨지고 4명이 부상을 입었다.
가해 차량 운전자 A씨(68)는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돼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여초사이트에서의 비아냥
사고 이후, 한 여성 중심 커뮤니티에서는 사망자들이 모두 남성이라는 점을 들어 조롱하는 글들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물에서는 사망자를 '갈배'(남성 노인을 비하하는 속어)와 '한남'(한국 남자)을 사용하며 "축제다", "굿 다이(Good die)다", "개꿀" 등의 표현으로 조롱했다. 또한, '여성들은 사망자는 물론 부상자도 없어야 한다'는 등 남성 혐오적인 댓글들이 이어졌다.
이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퍼지면서 많은 누리꾼들이 "타인의 고통에 공감하지 못하는 사이코패스 같다", "인간이길 포기한 듯", "저런 정신병자들 때문에 인터넷 실명제가 필요하다" 등의 비판을 쏟아냈다.
현재 해당 게시물은 삭제된 상태로 알려졌다.
누리꾼들의 반응
누리꾼들은 이러한 반응에 대해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안타까운 사고에 남성 혐오를 대입시키는 건 악마다", "혐오를 통해 얻는 것이 무엇인가"라며 분노를 표했다.
또한, 일부는 이러한 극단적인 혐오 표현이 사이코패스적인 성향을 드러낸다며 비판했다.
이번 사건은 단순히 교통사고에 그치지 않고, 온라인 커뮤니티 내에서의 혐오 표현과 사회적 반응까지 불러일으키며 많은 사람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피해자와 그 가족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하며, 이러한 비난과 혐오 표현이 더 이상 확산되지 않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