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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지지율 30%대 추락한 날, 이재명 대통령은 왜 ‘용혜인’을 택했나

사설·칼럼·인터뷰

by 시사 IMPACT 2026. 8. 3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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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끝내 30%대로 떨어졌다. 리얼미터의 8월 4주차 조사에서 이 대통령의 긍정평가는 38.9%로 전주보다 1.3%포인트 하락했다. 무려 7주 연속 하락이다. 취임 이후 최저치다.

민심의 경고등이 켜진 바로 그 시점에 대통령이 내놓은 인사가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의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 지명이다.

참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선택이다.

지금 이 대통령에게 필요한 것은 지지층의 박수가 아니라 떠나가는 중도층의 마음을 붙잡는 일이다. 부동산과 민생에 대한 불안이 커지고 국정운영에 대한 피로감이 누적되는 상황에서 대통령이 해야 할 일은 국민을 더 넓게 품는 것이다.

그런데 대통령은 오히려 정치적 색채가 선명한 인사를 선택했다.

물론 용혜인 후보자에게는 분명한 정치적 강점이 있다. 1990년생의 젊은 재선 의원으로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에서 활동했고, 디지털 성범죄와 돌봄·가족 문제 등에 목소리를 내왔다. 대통령실 역시 청년 세대와 함께 성평등을 추진할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장관 인사는 정치적 메시지이기도 하다.

특히 대통령 지지율이 30%대로 내려앉은 상황에서는 더욱 그렇다. 국민이 받아들이는 메시지는 ‘참신한 젊은 인사의 발탁’일 수도 있지만, 반대로 ‘중도 확장보다 진보 진영 결집을 택한 것 아니냐’는 의문일 수도 있다.

더욱이 야권은 이미 이 인사를 정면으로 공격하기 시작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용 후보자의 과거 발언과 정치 행보를 문제 삼으며 지명 철회를 요구했고, 이번 인사가 이 대통령의 지지율을 추가로 끌어내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야당의 공세 자체를 민심이라고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 그러나 대통령은 야당의 비판보다 더 중요한 것을 봐야 한다. 바로 중도층이 이번 인사를 어떻게 받아들이느냐다.

정치는 지지자들에게 박수를 받는 기술이 아니라, 나와 생각이 다른 국민까지 설득하는 기술이다.

대통령에게는 특히 그렇다.

용혜인 후보자가 장관으로서 탁월한 성과를 낸다면 이번 인사는 훗날 ‘파격적인 인사’로 평가받을 수 있다. 젊은 세대와 여성, 가족정책 분야에서 새로운 정책을 만들어낸다면 현재의 논란도 충분히 뒤집을 수 있다.

하지만 그 반대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지지율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논란이 예상되는 인사를 선택했다는 평가가 굳어지고, 성별 갈등이나 진영 갈등이 다시 정치의 중심으로 떠오른다면 이번 인사는 이 대통령에게 상당한 정치적 부담이 될 수 있다.

더구나 대통령 지지율은 이미 상당한 폭으로 하락했다. 7월 3주차 48.4%였던 지지율이 8월 4주차 38.9%까지 떨어졌다. 불과 몇 주 사이 약 10%포인트 가까이 하락한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대통령에게 필요한 것은 ‘누가 우리 편인가’를 보여주는 인사가 아니다.

‘누구까지 우리 국민인가’를 보여주는 인사여야 한다.

대통령이 특정 정치세력의 기대에 부응하는 정부를 만들 것인지, 아니면 자신의 반대편에 서 있는 국민까지 설득하는 정부를 만들 것인지는 이제 대통령의 선택에 달렸다.

용혜인 후보자의 능력과 자질은 앞으로 인사청문회와 국정 수행을 통해 검증하면 된다. 그러나 한 가지 질문만큼은 피할 수 없다.

지지율 30%대라는 민심의 경고를 받은 대통령이, 왜 지금 이 인사를 선택했는가.

그 답을 대통령이 국민에게 설명해야 한다.

정권의 위기는 야당 때문에 오는 것이 아니다. 민심의 변화를 읽지 못할 때 시작된다.

지금 이 대통령에게 필요한 것은 더 왼쪽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더 넓게 가는 정치다.

출처: 용혜인 의원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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