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정책은 실종, ‘사법 리스크’와 혐오 발언만 남은 마지막 TV토론

정치

by sisaimpact 2025. 5. 28. 10:08

본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왼쪽부터), 민주노동당 권영국, 국민의힘 김문수,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27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정치 분야 TV토론회에 참석했다. (사진: 국회사진기자단)

제21대 대통령선거 3차 TV토론회가 2025년 5월 27일 서울 상암동 MBC 스튜디오에서 열렸다. 이번 토론회는 후보 간 격렬한 공방과 함께 정치적 갈등의 심각성을 단적으로 드러냈다.

 

토론회에서 가장 많은 공세를 받은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였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와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사법 리스크’와 ‘대북 송금 의혹’을 고리로 이 후보를 집중적으로 공격했다.

 

김문수 후보는 “자기를 유죄판결 했다고 해서 대법원장을 탄핵하고 특검하겠다고 한다”며 “내편이 아니면 다 응징하겠다는 이런 비명횡사 친명 횡재 편갈이를 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오죽하면 민주당을 대표했던 이낙연 전 총리가 괴물 방탄 독재를 막기 위해 저를 지지하겠냐"고 말했다.

 

이준석 후보는 이재명 후보를 향해 “대북송금 탓에 미국 입국 제한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재명 후보는 “검찰이 아무런 증거도 없이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부당한 기소를 했다”며 “대북 송금에 관여했다는 것은 아무 근거가 없는 이야기”라고 반박했다.

 

이날 토론에서는 정치 양극화 해소 방안에 대한 논의가 있었으나, 후보들 간 격론과 공방이 이어지며 정책 논의보다는 상대방의 인격과 도덕성을 겨냥한 공격으로 흐르는 모습이었다. 이준석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과거 ‘형수 욕설 논란’과 ‘여성 혐오 발언’ 문제를 거론하며 비판했고, 이에 이재명 후보는 “저의 부족함에 대해서는 수차례 사과드렸고 다시 사과드리겠다”면서도 “이준석 후보는 신변잡기에 관심이 많다”고 맞받았다.

 

특히 두 후보는 12·3 계엄 당시의 국회 상황을 놓고도 충돌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준석 후보가 당시 국회 담을 넘지 않고 “샤워하고 시간 끌었다”고 비판하며 공격했고, 이준석 후보는 “그때 안 들어온 민주당 의원 17명은 어떤 분들이냐”고 반박하는 등 날선 설전이 이어졌다.

 

이날 토론의 도덕성 논란은 권영국 후보가 “서로 물고 뜯는 논쟁은 자제해달라”고 요청할 정도로 격화됐다.

 

민주당은 이재명 후보가 ‘진짜 대한민국을 열어갈 지도자’임을 강조하며, 국민의힘은 김문수 후보가 ‘압도적 공세’를 펼쳤다고 평가했다. 반면 민주노동당은 이준석 후보의 여성 혐오적 발언을 강하게 비판하며 사퇴 요구까지 제기했다.

 

이처럼 3차 TV토론회는 후보 간 정치적 공방과 도덕성 문제로 인해 국민에게 정책 비전보다는 ‘갈등과 분열’을 재확인시킨 자리였다. 주요 후보들은 ‘사법 리스크’, ‘여성 혐오’, ‘계엄 논란’ 등 쟁점에서 서로를 향해 날을 세우며 대선의 막바지까지 치열한 신경전을 벌였다. 이번 토론회는 6월 3일 대선을 앞두고 국민들의 선택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 사회를 바꾸는 힘! 시사 IMPACT

sisaimpact2024@daum.net
sisaimpact@kakao.com

Copyright © 시사 IMPAC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