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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대선 3차 TV토론, 정책과 비전 부재가 아쉽다

사설·칼럼·인터뷰

by sisaimpact 2025. 5. 28.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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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권영국 민주노동당, 김문수 국민의힘,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27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3차 대선후보 TV토론회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국회사진기자단)

27일 열린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3차 TV토론회는 ‘정치 양극화 해소’와 국가 미래에 대해 논의할 중요한 자리였지만, 정작 많은 시간이 상대 후보에 대한 의혹 제기와 감정적인 공방에 할애됐다.

 

김문수 후보는 "자기를 유죄판결 했다고 해서 대법원장을 탄핵하고 특검하겠다고 한다"며 공세를 폈고, 이준석 후보도 "국가 재정 대책 없이 무조건 다 해주겠다는 후보를 따라가도 되는가"라며 비판했다. 이에 이재명 후보는 ‘계엄’ 언급을 하며 맞서 토론 분위기는 격렬해졌다.

 

이번 토론에서 두드러진 점은 후보 간 도덕성 문제와 재판 논란이 집중적으로 부각되면서, 국민이 가장 알고 싶어 하는 정책과 비전 논의가 상대적으로 소홀해졌다는 것이다. 물론 후보들의 과거 발언과 행적, 그리고 재판 중인 사건들은 분명 중요한 검증 대상이다. 대통령 후보의 도덕성은 국민 신뢰와 직결되는 문제이기에 가볍게 여겨질 수 없다.

 

특히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이나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등은 후보들의 정치적 책임감과 도덕성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다만 이번 토론에서는 도덕성에 대한 비판이 감정적 공방으로 이어지는 양상을 보였다는 점에서 깊은 아쉬움이 남는다. 이는 유권자들이 후보의 인격과 신뢰를 판단하는 데 혼란을 줄 수 있으며, 정책과 비전을 평가하는 데 집중하기 어려운 환경을 조성한다.

 

대통령은 국민 전체를 대표하는 자리인 만큼, 도덕성과 청렴성은 기본적인 덕목이다. 정치적 의혹이나 도덕적 논란은 후보의 능력만큼 중요한 평가 기준임을 다시 한 번 새겨야 한다. 국민은 후보들이 내놓는 정책뿐 아니라 그 정책을 실현할 인물의 기본적인 인격과 도덕적 품격을 살피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대선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시점에서 후보들은 본질적인 정책 대결과 국가 비전 제시에 집중해야 한다. 유권자 또한 도덕성과 정책 능력 두 측면을 균형 있게 평가하며 냉철한 선택을 해야 할 때다. 국민 삶의 변화는 감정 공방이 아닌 실질적인 능력과 진정성에서 시작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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