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개봉한 SF영화 '엑스 마키나'(알렉스 가랜드의 감독) (사진: 유튜브 화면 캡쳐)
2025년 3월 10일, ZipHealth의 최신 설문조사에 따르면, 많은 사람들이 인공지능(AI)과 성 로봇을 파트너와의 친밀한 관계에 대해 수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는 개인적인 삶에서 AI의 역할을 얼마나 받아들일 수 있는지에 대해 심층적으로 조사했다.
설문에 응답한 1,000명의 참여자들은 AI가 성 건강 문제를 진단하거나, 인간 관계를 대신할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특히 흥미로운 점은 많은 사람들이 성기능 문제나 외로움을 해결하기 위해 AI 도구를 신뢰한다는 점이다.
조사에 따르면, 5명 중 3명이 의사보다 AI 도구를 신뢰하여 발기 부전 진단을 받을 수 있다고 답했다. 또한, 4명 중 1명은 파트너가 자신을 모델로 한 성 로봇과 친밀한 관계를 갖는 것에 대해 괜찮다고 말했다. 이는 특히 10대 후반과 20대 초반의 Z세대에서 두드러졌다. Z세대의 37%는 ChatGPT와 같은 AI 챗봇을 사용해 외로움을 해소했다고 고백했고, 14%는 개인적인 문제를 파트너보다 AI 챗봇에 더 자주 털어놓는다고 밝혔다.
하지만 설문조사에서 일부 응답자들은 성 로봇과의 관계를 불륜으로 간주했다. 전체 응답자의 40%는 파트너가 자신을 닮은 성 로봇과 친밀한 관계를 가지면 그것을 불륜으로 볼 수 있다고 답했다. 흥미롭게도, 여성은 남성보다 성 로봇을 통한 친밀감을 불륜으로 간주할 가능성이 더 높았다. 여성의 23%가 성 로봇을 불륜으로 간주하는 반면, 남성은 69%가 성 로봇과의 친밀한 관계에 대해 더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조사에서는 AI가 인간의 감정적, 관계적 측면을 완벽히 대체할 수는 없지만, 많은 사람들이 AI를 개인 건강 진단, 관계 상담, 심지어 연애 앱 대체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보고했다. 3분의 1은 AI 봇이 전통적인 데이팅 앱을 대체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ZipHealth의 의료 커뮤니케이션 매니저인 Dr. Ashwin Sharma는 "많은 사람들이 민감한 건강 문제에 대해 데이터 기반 익명성을 제공하는 AI 도구에 점점 더 편안함을 느끼고 있으며, 이는 의료 전문가들에게 큰 도전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AI는 효율성과 객관성을 제공하지만, 발기 부전(ED)과 같은 문제의 감정적이고 관계적인 뉘앙스를 다루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덧붙였다. Dr. Sharma는 "AI의 강점을 활용하는 동시에, 의료 전문가들은 기술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인간적인 공감과 통찰을 강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ZipHealth는 FDA 승인 약물을 빠르게 제공하는 미국 기반의 온라인 약국으로, 간편한 온라인 상담을 통해 치료제를 집이나 사무실로 배송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