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구룡마을, 망루 위에 선 재개발 갈등
서울 강남 한복판의 마지막 판자촌으로 알려진 구룡마을이 재개발을 앞두고 격렬한 갈등에 휩싸였다. 일부 주민들은 철제 망루를 세우고 농성을 이어가며 분양권과 토지 소유권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서울시는 법적 기준을 내세워 임대주택 제공을 대안으로 제시했지만, 주민들의 반발은 수그러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구룡마을 입구에는 주민들이 세운 망루와 함께 “우리를 내쫓지 말라”는 문구의 현수막이 걸렸다. 망루 위에서는 다섯 명의 주민이 숙식을 이어가며 서울시와 서울주택도시공사에 항의를 이어가고 있다. 주민들은 30~40년간 살아온 터전에서 쫓겨나는 데 대한 최소한의 보상조차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며 분양권을 요구하고 있다. 일부는 자신들이 살던 땅을 싼값에 매입해 지역주택조합을 구성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지만,..
사회
2024. 11. 30. 2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