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호랑이가 떠난 산에 여우들만 가득하다
정치권이 표류하고 있다. 국가를 책임져야 할 지도자들은 보이지 않고, 오직 권력을 둘러싼 혼란과 갈등만이 대한민국을 휩쓸고 있다. "호랑이가 떠난 산에 여우들만 가득하다"는 말이 이보다 더 적확할 수 있을까.윤석열 대통령이 탄핵과 구속으로 권좌에서 내려온 뒤 보수 진영은 급격한 리더십 공백에 빠졌다. 윤 대통령 개인의 정치적 역량을 떠나, 최소한의 원칙과 가치를 유지하려는 힘이라도 존재했던 보수 정당은 이제 흔들리고 있다. 국민의힘은 대통령의 부재 속에서 분열과 무기력에 빠졌고, 보수층의 결집력도 흔들리는 모습이다. 한때 "공정과 상식"을 기치로 내걸었던 윤석열 정부의 정신적 유산마저 퇴색하고 있다. 오히려 일반 국민들을 중심으로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자발적 운동이 확산했다는 점이 고무적일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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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2. 1. 0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