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구형의 세계여행] EP07. 성구형 가출사건
화가 치밀어 올랐다. '내가 여기서 어떻게 해야 하지?'. 그대로 문을 박차고 나갔다. 새벽 2시, 어두컴컴한 해변가를 따라 걸었다. 블루투스 이어폰으로 노래를 들었다. 차라리 위험한 일을 당했으면 싶었다. 성인이 된 후 처음이다. 내가 나를 통제할 수 없을 정도로 화를 내다니! #여행자의 시점 우리는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 착해지기도, 악해지기도 한다. 여행을 떠나면 행복한 순간을 마주하게 된다. 동시에, 극단적인 상황에 처할 수도 있다. 나는 언제 무너질까? 너무 궁금했다. 특별한 건 없었다.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욕구인 '수면욕'. 고작 이거 하나에 정신을 놓았다. 물론 다른 이유를 갖다 붙일 수는 있다. 며칠 동안 바쁘게 지냈고, 하필 컨디션이 안 좋기도 했다. 그러나 핵심은 단순하다. 그냥 잠을..
[서성구] 성구형의 세계여행
2024. 8. 19. 1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