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울진에 있는 한울원전 3호기 (사진: 한울본부 제공)
경북 울진의 한울원전 3호기가 새로운 역사를 썼다. 2024년 7월 27일, 한울원전 3호기가 국내 원전 최초로 10주기 연속 무고장 운전을 달성했다.
이는 2008년 7월 25일 이후 4880일 동안 단 한 번도 정지하지 않고 안정적으로 운영된 것을 의미하며, 국내 원전 역사상 최장기간 무고장 기록이다.
원자력 발전소의 무고장 운전은 그 자체로 안전성과 기술적 역량을 입증하는 중요한 지표다.
이번 기록은 국제적으로 공인된 최신 기술을 적용하여 달성한 것으로, 우리나라 한국수력원자력의 기술 수준이 세계적으로 자랑스러운 수준임을 보여준다.
한울 3호기는 이날 오전 10시경 계획 예방정비를 위해 발전을 멈췄으며, 앞으로 67일간 법정 검사와 연료 교체, 발전설비 점검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국수력원자력 관계자는 이러한 철저한 정비와 관리가 바로 원자력 발전의 안정성과 지속 가능성을 보장하는 비결이라고 말했다.
한편, 에너지 위기와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유럽도 원자력으로 회귀하고 있다.
지난 3월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원자력 정상회의'는 이러한 흐름을 잘 보여준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유럽연합(EU)이 공동 주최한 이 회의에는 30개국 대표단과 관련 업계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EU 집행위원장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은 원자력 발전의 수명 연장과 대규모 투자가 대규모 청정 에너지원을 저렴하게 확보하는 최적의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소형모듈원자로(SMR) 등 기술 혁신이 탄소 중립 목표 달성에 기여할 수 있음을 역설했다.
유럽이 원자력으로 눈을 돌린 이유는 분명하다.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산 천연가스와 원유 의존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필요성이 커졌고,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1990년 대비 55% 줄이겠다는 EU의 목표 달성이 어렵다는 경고가 나오면서 원전이 '저탄소 청정에너지'로 재조명받기 시작했다.
프랑스를 비롯한 주요 국가들이 이러한 움직임을 주도하고 있으며, 이는 전 세계적인 차세대 원전 기술 경쟁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3월에 치뤄진 원자력 정상회의는 원자력의 안전성과 경제적 가치를 재조명하는 계기가 되었다.
체르노빌 사고와 같은 과거의 부작용에 대한 언급은 거의 없었지만, 원전 기술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강조하는 자리였다.
이는 원자력이 에너지 위기와 기후 변화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 필수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했다.
원자력은 안정적인 전력 공급과 탄소 배출 저감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에너지원이다.
한울원전 3호기의 연속 무고장 운전 기록과 유럽의 원자력 회귀 움직임은 원자력이 우리의 미래를 책임질 중요한 에너지임을 다시 한번 입증하고 있다.
원자력에 대한 투자는 곧 우리의 안전하고 깨끗한 미래를 위한 투자다.
원자력은 필수적이다.
원자력은 바로 우리의 미래다.
☞ 사회를 바꾸는 힘! 시사 IMPACT
sisaimpact2024@daum.net
sisaimpact@kakao.com
Copyright © 시사 IMPAC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