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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 내린 목소리”, 조수미…프랑스 문화예술공로훈장 최고 등급 코망되르 수훈

문화·예술·스포츠

by sisaimpact 2025. 5. 27.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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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라노 조수미가 2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오페라 코미크에서 플뢰르 펠르랭(좌) 전 프랑스 문화부 장관에게 최고 등급의 문화예술공로훈장을 받았다. (사진: 연합뉴스)

세계 무대에서 한국 문화예술의 위상을 높여온 소프라노 조수미가 2025년 5월 2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오페라 코미크 극장에서 프랑스 정부가 수여하는 문화예술공로훈장 최고 등급인 코망되르(Commandeur)를 수훈했다. 조수미는 이 훈장을 받은 세 번째 한국인이자, 성악가로서 한국 최초의 수훈자다.

 

프랑스 문화예술공로훈장은 1957년 프랑스 문화부가 제정한 훈장으로, 예술과 문화 발전에 기여한 인물에게 수여된다. 슈발리에(Chevalier), 오피시에(Officier), 코망되르(Commandeur)의 세 등급 중, 조수미가 받은 코망되르는 최고 등급에 해당한다. 지금까지 이 훈장을 받은 한국인은 김정옥 전 한국문화예술진흥원장(2002년)과 지휘자 정명훈(2011년)뿐이었다.

 

수훈식은 오페라 코미크에서 거행되었으며, 훈장은 한국계 프랑스 전 문화부 장관 플뢰르 펠르랭이 직접 수여했다. 펠르랭은 “조수미의 공헌은 말로 다할 수 없다”며 “그는 우리 시대의 위대한 소프라노”라고 찬사를 보냈다. 이날 행사에서는 ‘제1회 조수미 콩쿠르’ 입상자들이 무대에 올라 한국어로 ‘아리랑’을 부르며 축하 공연을 펼치기도 했다.

 

조수미는 1986년 이탈리아 트리에스테 베르디 극장에서 오페라 <리골레토>의 질다 역으로 유럽 무대에 데뷔한 이후, 지휘자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에게 발탁되어 <가면무도회>의 오스카 역을 맡으며 국제적 명성을 얻었다. 이후 라 스칼라,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등 세계 주요 무대를 누비며 ‘신이 내린 목소리’라는 찬사를 받아왔다.

 

언론 인터뷰를 통해 조수미는 “생각지도 못한 훈장을 받게 되어 상상을 넘어서는 영예의 정점에 도달한 기분”이라며 “이 훈장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라고 밝혔다. 그는 2026년 데뷔 40주년과 한불 수교 140주년을 맞아 국내외에서 다양한 공연과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문화와 예술은 국경을 넘는다. 조수미의 목소리가 그 증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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