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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 보행자 안전 위협하는 짧은 횡단보도 신호, 정부 “보행 시간 30% 연장”

사회

by sisaimpact 2025. 5. 16.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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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게티이미지 뱅크

최근 교통사고 사망자가 전반적으로 감소하는 가운데, 보행 중 발생하는 교통사고 사망자는 오히려 증가하는 추세가 뚜렷하다. 특히 65세 이상 고령층이 보행 중 사망자의 약 70%를 차지하며, 이들의 걸음 속도에 비해 횡단보도 신호 시간이 부족하다는 문제가 지적되고 있다. 현재 횡단보도 보행 신호 시간은 보행자가 1초에 1m를 걷는 속도를 기준으로 산정되지만, 고령층의 평균 걸음 속도는 1초당 0.7m 수준에 불과해 신호 시간이 짧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이에 정부는 올해 안에 횡단보도 1,000곳의 보행 시간을 30%가량 연장해 고령 보행자의 안전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한편, 2022년부터 우회전 시 일시정지 의무가 확대 시행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우회전 관련 교통사고는 줄어들지 않고 오히려 증가했다는 통계와 현장 사례가 계속 보고되고 있다. 특히 스쿨존 등 보행자 밀집 구역에서 우회전 차량에 의한 사고가 잇따르고 있으며, 최근 8살 어린이가 우회전하던 시내버스에 치여 사망한 사고는 사회적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다. 경찰의 지속적인 단속에도 불구하고 운전자들의 법규 준수율은 낮은 편이며, 이에 따른 사망자와 부상자가 증가하는 추세다. 지자체는 횡단보도 표지병과 LED 표지판 설치, 교통안전 캠페인 등으로 운전자의 시인성을 높이려 노력했지만 근본적인 문제 해결에는 미치지 못했다.

 

교통안전 전문가들은 우회전 일시정지 의무를 실질적으로 지키게 하기 위한 운전자 의식 개선과 함께 교차로 신호 체계 조정, 횡단보도 신호와 우회전 신호 간 시간 차 조정 등 기술적·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즉, 횡단보도 보행자의 안전 확보와 우회전 차량의 일시정지 준수 유도를 위한 종합적인 접근이 요구된다. 이처럼 교통사고 중 보행자 보호에 대한 미흡한 대응은 고령층과 어린이 등 교통약자의 생명을 위협하며, 사고 예방을 위한 다각도의 노력이 절실하다.

 

결국 “보행자 안전을 위한 신호체계 개선과 운전자 의식 강화가 시급하다”는 점이 현재 교통사고 사망자 감소 속에서도 보행 중 사고 사망자가 늘어나는 현실을 해결하는 관통하는 주제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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