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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단일화는 후보 주도”…당 지도부 개입에 공개 반발

정치

by sisaimpact 2025. 5. 7.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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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좌측)와 한덕수 무소속 대통령 후보(우측)가 5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 행사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 대통령실사진기자단)

국민의힘 김문수 대통령 후보가 당 지도부의 단일화 압박에 정면으로 반기를 들며 단일화 논의는 오직 후보 간 자율적 판단에 따라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 후보는 7일 오후 6시, 무소속 한덕수 예비후보와 단독 회동을 예고하면서, 이 만남은 자신의 제안으로 이뤄지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 후보는 “단일화와 관련해 더 이상의 불필요한 논쟁은 없어야 한다”고 선을 그었고, 당 지도부가 제안한 여론조사 방식의 단일화에 대해서도 “당의 화합을 해치는 행위로,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이 시각부터 단일화는 전적으로 대통령 후보가 주도한다”고 강조하며, 당 지도부의 개입 중단을 요구했다. 그는 또한 중앙선거대책위원회를 중심으로 후보를 보좌하는 체제로 전환할 것을 당부했다.

 

김 후보는 “두 번씩이나 대통령을 지키지 못한 당에서 이제 당의 대선 후보까지 끌어내리려고 하고 있다”며, 세 차례에 걸친 경선 끝에 당원 투표로 선출된 자신에 대한 정당성을 강하게 주장했다. 특히 “이럴 거면 경선은 왜 세 차례나 했었는지 모르겠다”는 발언을 통해, 당내 절차를 무력화하려는 시도에 대한 불쾌감을 숨기지 않았다.

 

한편, 권성동 원내대표와 김기현·박덕흠 의원 등 당 지도부 인사들이 6일 김 후보의 자택 앞까지 찾아와 단일화를 압박하는 모습은, 후보와 당 사이의 갈등 양상이 수면 위로 드러났음을 보여준다.

 

이번 사태는 정당 후보 결정 이후에도 지속되는 지도부의 개입과 이를 견제하려는 후보 간의 갈등이 어떻게 결론지어질지에 따라, 향후 선거 전략뿐 아니라 당의 내부 질서에도 적지 않은 파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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