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통령 선거가 여야 간 양자대결로 치러질 경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홍준표 대구시장이 초접전을 보일 것이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YTN이 여론조사기관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지난 22일부터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재명 대표와 오세훈 시장, 이재명 대표와 홍준표 시장의 가상 양자대결에서 모두 '41% 대 41%'로 동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에 따르면, 연령대별 지지 양상도 뚜렷하게 갈렸다. 40대와 50대에서는 이재명 대표의 지지도가 우세했으며, 60대와 70대 이상에서는 오세훈·홍준표 시장이 강세를 보였다. 20대와 30대에서는 남성은 오세훈·홍준표 시장, 여성은 이재명 대표를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했다.
또한, 이재명 대표는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과의 가상 대결에서 42% 대 38%로 앞섰으며,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와의 대결에서는 39% 대 33%로 우위를 점했다. 유승민 전 의원과의 대결에서는 이재명 대표가 38%, 유 전 의원이 29%를 기록하며 격차를 보였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국민의힘이 42%로 가장 높았고, 더불어민주당은 38%로 나타나 오차범위 내 접전 구도를 형성했다. 이어 조국혁신당 4%, 개혁신당 2%, 진보당 1% 순이었다.
정권 재창출과 교체에 대한 국민 인식 조사에서는 45%가 정권 연장을 지지한 반면, 47%는 정권 교체를 원한다고 답해 여론이 팽팽히 맞섰다.
이번 조사는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다. 응답률은 19.4%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