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구형의 세계여행] EP15. 이렇게 계속 흔들리며 나아가는 거겠지
#케냐에서 살아남기쉽지 않은 밤을 보냈다. 어제 나이로비의 숙소에 도착 후 새벽 2시에 침대에 누웠는데, 4시가 다 되어서야 잠에 들었다. 일단, 문밖의 소음. 객실 밖 통로에서 (아마도) 케냐 형님이 통화를 하고 있었다. 엄청 심각해 보이는, 거대한 목소리로. 나가서 한마디 하려다가 봐줬다. 사실 소심하게 방문을 한 번 열고 닫았는데 신경도 안 쓰더라. 그리고 모기. 케냐 모기는 스나이퍼다. 안 보이고 안 들린다. 그런데 문다. 진짜 계속 문다. 한 10방은 쏘였다. 간지러워서 잠을 못 자겠더라. 침대 주변에 모기장이 있지만 뚫려있다. 오전 10시에 일어나서 다음 숙소를 향해 이동했다. 거리는 약 6km. 열심히 걸으면 1시간 안에 도착할 수 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오늘 시내에서 시위가 있다고 ..
[서성구] 성구형의 세계여행
2024. 11. 4. 16: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