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민심과 지도자의 딜레마
세네카는 로마 제정 초기의 스토아파 철학자이자 극작가, 정치가로, 그의 통찰력 있는 명언은 오늘날까지도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민심에 거스르기만 하면 국민에 의해 망할 것이고, 민심에 따르기만 하면 국민과 함께 망할 것이다"라는 그의 말은 현대 정치 지도자들이 직면하는 근본적인 딜레마를 간결하게 표현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먼저, 민심에 거스르는 경우를 생각해 볼 수 있다. 민주 사회에서 지도자는 국민의 의지를 제대로 반영해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국민의 불만이 점차 쌓이게 되고 결국에 그 지도자는 축출당하게 된다. 현대 사회에서 대규모 시위와 항의가 발생하는 근본적인 원인중 하나는 정치적 지도자들이 민심을 무시하고 자신들의 이익만을 추구했기 때문이다. 세네카의 경고는 여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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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6. 29. 23: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