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파괴된 '출산하는 성모 마리아상'
최근 오스트리아 린츠 성당에서 전시된 '출산하는 성모 마리아상'이 파괴된 사건은 예술과 신앙의 경계에 대한 쉽지않은 물음을 던진다. 이 조각상은 오스트리아 예술가 에스더 슈트라우스의 작품으로, 성모 마리아가 아기 예수를 낳는 순간을 매우 적나라하게 사실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그래서, 이 작품은 많은 가톨릭 신자들 사이에서 '신성 모독'이라는 비판을 받으며 결국 훼손되었다. 신성모독. 성모 마리아는 천사 가브리엘의 방문을 받고 하나님의 아들 예수를 잉태하라는 말씀을 받아들임으로써 신성한 '성모'가 되었다. 마리아는 자신의 생각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뜻에 순종함으로써 전 인류에 대한 사랑과 인간 존재의 성찰을 담은 큰 담론의 중심에 섰다. 이러한 마리아의 모습은 수많은 사람들에게 위안과 희망을 주었다. 그렇기..
사설·칼럼·인터뷰
2024. 7. 5. 1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