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재명 대선후보, 이념 넘어 '잘사니즘'으로 정책 설계

sisaimpact 2025. 4. 28. 09:32

사진: 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좌우 이념을 넘나드는 공약 구성을 통해 중도 확장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 후보는 경선 과정에서 개헌과 대통령 집무실 세종 이전, 의대정원 확대 등 주요 현안에 대한 구체적인 공약을 제시하며 "이념과 진영 대결은 생존 문제 앞에선 모두 사소한 문제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의 핵심 철학인 '잘사니즘'은 이념보다 국민 생활의 개선을 우선시하는 방향을 지향한다. 이에 따라 원전 정책에서는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기조보다 한 걸음 오른쪽으로 이동해 "에너지믹스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증세 문제에 있어서도, "정부의 부담을 민간에 떠넘기는 증세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선을 그으며 보수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반면, 상법 개정안 공약에서는 기존보다 더 진보적인 방향으로 나아갔다. 대주주 지배권 남용을 견제하기 위한 집중투표제와 감사위원 분리 선출 확대를 약속하며 재계의 반대를 무릅썼다. 또한 양곡관리법 개정 재추진, 공공의대 설립 재추진 등 정부와 의료계가 난색을 표한 정책들도 다시 꺼내 들며 진보적 색채를 보이기도 했다.

 

추진 시기가 구체화된 공약들도 눈에 띈다. 이 후보는 "지금은 내란 종식에 집중할 때"라며 즉각 개헌을 유보했지만, 이르면 내년 지방선거, 늦어도 2028년 총선까지 개헌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대통령 집무실과 국회 본원의 세종 이전을 임기 내 완료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진영 논리에 매몰되지 않고, 실용과 국민 체감형 정책을 앞세운 '잘사니즘'을 통해 대선 승부수를 띄우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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